화이트 와인 라벨을 보다 보면 품종 대신 낯선 지명만 적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Valdeorras", "Santenay" 같은 이름을 보고 이게 무슨 맛일지 감을 잡기는 쉽지 않습니다.최근 한 자리에서 스페인·프랑스 두 나라, 세 산지의 화이트(와 인접 스타일) 와인을 나란히 마셔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라벨에 산지 이름만 적혀 있어도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 실제 마신 기록으로 정리해봤습니다.이 글에서 다루는 세 병Telmo Rodriguez, Branco de Santa Cruz — 스페인 발데오라스(Valdeorras)Bertrand Bachelet, Santenay Blanc — 프랑스 부르고뉴 산테네(Santenay)Schoenheitz, Riesling Linsenberg — 프랑스 알자스..
와인 라벨은 정보가 빽빽한데 정작 필요한 게 어디 적혀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나라마다 규칙이 달라서, 하나를 외워도 다음 병에서 또 막힙니다.그래서 규칙을 나열하는 대신, 제가 실제로 마신 병 다섯 개를 예로 들어 라벨에서 뭘 봐야 하는지 정리해봤습니다.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 신대륙 vs 구대륙라벨의 큰 글씨가 무엇이냐로 갈립니다.신대륙(미국·칠레·아르헨티나·호주·뉴질랜드) → 품종을 크게 씁니다. "Malbec", "Pinot Noir"처럼.구대륙(프랑스·이탈리아·독일·스페인) → 산지를 크게 씁니다. 품종은 아예 안 적힌 경우도 많습니다.구대륙이 품종을 안 적는 이유는, 그 지역에서 무슨 품종을 쓰는지가 법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산지 이름이 곧 품종 정보인 셈입니다.예시 1 — ..
여름에 화이트 와인을 사려고 마트에 서면 대체로 두 갈래에서 고민하게 됩니다. 소비뇽 블랑이냐, 리슬링이냐.둘 다 시원하게 마시는 화이트고, 둘 다 산도가 좋고, 가격대도 겹칩니다. 그런데 마셔보면 성격이 꽤 다릅니다. 직접 마신 두 병으로 정리해봤습니다.소비뇽 블랑 — Russian Jack (뉴질랜드 말버러)가볍게. 차게 해서 마시기 좋은 화이트.블루베리와 조합이 괜찮았다. 🥂뉴질랜드 말버러는 소비뇽 블랑의 대명사 같은 산지입니다. 이 지역 소비뇽 블랑의 특징은 향이 아주 직설적이라는 겁니다. 잔에 코를 대면 풋풋한 풀 냄새, 자몽, 패션프루트 같은 향이 바로 올라옵니다.그래서 초보자가 "아 이건 이런 향이구나" 하고 바로 알아차리기 쉬운 와인입니다. 와인 향을 설명해도 잘 모르겠다는 분께 첫 병으..
사진: ArgentinaWineTourism, Wikimedia Commons, CC BY-SA 3.0마트 와인 코너에서 "말벡(Malbec)"이라고 크게 적힌 병을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대체로 진하고, 대체로 가격 대비 만족스럽고, 대체로 아르헨티나산입니다.그런데 말벡은 원래 아르헨티나 품종이 아닙니다. 프랑스 보르도에서 건너간 품종이고, 정작 프랑스에서는 거의 밀려난 조연입니다. 그 조연이 지구 반대편에서 주연이 된 이야기가 말벡의 전부라고 해도 됩니다.이 글에서는 같은 가문에서 나온 두 병 — 카테나 알타와 카테나 자파타 말벡 아르헨티노 — 를 직접 마신 기록으로 말벡이 어떤 품종인지 정리해보려 합니다.왜 하필 아르헨티나였을까말벡은 껍질이 두껍고 색이 진합니다. 그만큼 햇볕과 건조한 기후를 좋아..
사진: Stilfehler, Wikimedia Commons, CC BY-SA 4.0와인을 한두 병씩 사서 바로 마실 때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이건 좀 아껴뒀다 마셔야지" 하는 병이 생기기 시작할 때부터입니다.저는 그 상태로 꽤 오래 버텼습니다. 그러다 한 병을 제대로 망칠 뻔했고, 그제서야 보관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습니다.망칠 뻔한 이야기부터보관을 잘못해서 와인이 고온에 노출된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함께 두었던 다른 병들도 괜찮은지 확인하려고, 계획에 없던 코스타 브라운을 급하게 열었습니다.아…. 뭔가 맛이 간 건지, 더웠던 해라는 2021년도 특유의 맛과 향(뭔가 더위에 찌든 맛과 향, 살짝의 시큼한 향/맛도)이 나서 고온 노출의 문제인지, 21년도 빈티지의 특징인지 고민하면서 2/3..
와인 한 병은 750ml, 잔으로 5~6잔입니다. 혼자서, 혹은 둘이서 마시다 보면 늘 남죠. 그리고 다음 날 "이거 이제 버려야 하나?" 고민하게 됩니다.그런데 제가 직접 기록해 본 결과, 절반 이상의 와인은 오픈 다음 날이 더 맛있었습니다. 코르크를 딴 직후(이른바 '뽕따')와 하루 뒤의 맛이 완전히 다른 와인도 있었고요.이 글은 광고나 협찬 없이, 제가 직접 사서 마시고 인스타그램(@wine.with.u)에 남겨온 시음 기록 중 '시간에 따른 변화'가 뚜렷했던 7병을 정리한 것입니다. 오픈한 와인 보관법과 실제 실패 사례까지 함께 담았습니다.이 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① 와인이 시간이 지나며 맛이 변하는 이유② 실제 7병의 첫 잔 vs 하루 뒤 시음 기록③ 고온 노출로 와인을 망칠 뻔한 실패 사례..
꽃보다, 초콜릿보다, 더 섹시하고 감미로운 선물을 찾는다면?추천하는 사랑스러운 와인 4가지를 소개할게요.단순한 술이 아니라, 서로의 감정을 더 깊이 전할 수 있는 ‘사랑의 언어’ 같은 와인들이에요. 1. 섹슈얼 초콜릿 (Sexual Chocolate)진한 체리향과 다크초콜릿 풍미가 섞여, 달콤하면서도 깊고 묵직한 매력을 가진 와인이에요.라벨부터 이름까지 센슈얼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와인은특별한 밤, 사랑하는 사람과의 농밀한 대화를 더 달콤하게 만들어줍니다.의미: 강렬하고 매혹적인 사랑을 상징하는 와인👉 섹슈얼 초콜릿 자세히 보기 2. 러브 해머 (Love Hammer)이름부터 임팩트가 강한 러브 해머는 부드럽고 강렬한 미국산 카베르네 소비뇽입니다.풍부한 과일향과 함께 여운이 깊게 남는 이 와인은사랑하..
와인을 막 시작하는 입문자라면,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는 1만 원대 와인부터 시작해보는 걸 추천드려요.마트, 코스트코,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와인들 중에서 엄선된 5가지를 소개할게요! 1. Casillero del Diablo Cabernet Sauvignon칠레산 국민 와인이라 불릴 만큼 유명한 와인이죠.국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과일향과 부드러운 탄닌이 조화를 이룹니다.입문자에게도 거부감 없는 데일리 와인으로 추천드려요.가격대: 약 12,000원👉 쿠팡, SSG 등 온라인몰에서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가격 비교는 필수예요! 2. G7 Cabernet Sauvignon이마트에서만 연간 100만 병 이상 팔린다는 전설의 국민 와인!부드러운 바디감과 적당한 산미가 ..
와인 애호가라면 누구나 고급 와인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와인의 종류가 너무 많고, 가격대도 다양해서 선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죠. 이 글에서는 **고급 와인 추천**을 통해, 나만의 완벽한 와인을 찾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고급 와인 추천 – 나만의 와인 찾기고급 와인을 선택할 때 중요한 것은 **와인의 품질**뿐만 아니라, 자신의 취향에 맞는 **와인 스타일**을 찾는 것입니다. 고급 와인은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특별한 날**이나 **기념일**에 마시면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먼저,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피노 누아(Pinot Noir)**, **샤르도네(Chardonnay)** 같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급 와인 품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