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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퍼 마티니 🍸

    007 카지노 로얄에 등장한 마티니로도 잘 알려짐.

    산뜻한 꽃향기, 레몬껍질의 시트러스한 향.

     

     

     

    베스퍼 마티니 요약

     

    베스퍼 마티니는 원래 릴레 블랑이 아닌, 키나 릴레(Kina Lillet)를 사용합니다. 키나 릴레는 퀴닌 성분이 들어있어 릴레 블랑보다 약간 더 쌉싸름한 맛을 지니고 있었지만 지금은 단종이 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베스퍼 마티니는 ‘007 카지노 로얄 Casino Royale’에도 등장한 칵테일인데 주인공의 대사 ‘Shaken, not stirred.’도 유명합니다.

     

    산뜻한 향기와 레몬 껍질의 시트러스함이 어우러진 베스퍼 마티니는 만으로도 기분좋게 취할 있는 칵테일 입니다.

     

     

    1.  로마의 신

     
    그리스의 신 헤스페로스를 로마에서는 '베스페르(Vesper)' 또는 '베스페루스(Vesperus)'라 부르며, 그것을 영어화한 명칭이 베스퍼다.

    헤스페로스는 여신 에오스의 두 아들 중 하나로, 쌍둥이 형제 포스포로스와 함께 샛별, 즉 금성의 두 모습을 상징한다. 헤스페로스는 “저녁별”, 포스포로스는 “새벽별”이다. 물론 둘 다 금성을 나타내는 말로, 그리스인들이 새벽별과 저녁별이 서로 다른 별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 아니다. 한 별의 두 모습에 각각 다른 신격을 부여한 것 뿐.

    재미있는 것은 헤스페로스는 반신(아버지가 인간)인 반면 포스포로스는 부모 모두 신이라는 점이다.

    로마 신화에서 헤스페로스와 포스포로스에 해당하는 신은 저녁별인 베스퍼와 새벽별인 루시퍼다. 물론 이 루시퍼는 유대교 성경에 나오는 신의 대척자가 아닌 그냥 새벽을 가져다주는 신일 뿐이다. 킹 제임스 성경에서 이사야 14:12의 “네가 하늘에서 떨어졌구나, 새벽별아!”를 번역할 때 히브리어로 새벽별을 뜻하는 “헬렐”을 라틴어인 “루시퍼”로 번역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사탄을 루시퍼로도 부르는 것. 다시 말해 원래 루시퍼는 유대교의 악마가 아닌 로마 신이며, 베스퍼 역시 대마왕의 형제 따위가 아닌 저녁을 불러오는 로마의 신이다.

    여담으로 포스포로스를 영어권에서 흔히 “에오스포로스”로 표기하는데, 실제 그리스 문헌에는 이리 표기된 경우가 없으며 그리스 방언이 와전된 표기이다.
     
     
     
    2.  칵테일
     
    International Bartenders Association
    2020년 IBA 공식 칵테일

     
     

    2.1. 개요

     
     베이스로, 007 카지노 로얄에 등장한 클래식 칵테일이다. 작중에서 제임스 본드가 레시피를 만들어 베스퍼 린드의 이름을 붙였다. 실제로 레시피를 만든 사람은 작가 이언 플레밍의 친구 이바르 브라이스(Ivar Bryce)이다.

    고든스 진과 보드카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매우 드라이한 칵테일이다. 진 베이스에 ‘키나 릴레’[1]라는 리큐르를 사용한 마티니 계열의 칵테일로, IBA 기준으로 Vesper라 등록되었다. 다만, 키나 릴레는 퀴닌 함유량이 높아 베르무트 대신 사용할 수 있지만, IBA의 대체 레시피로 들어가는 릴레 블랑은 퀴닌이 거의 없는 과실주라[2] 마티니와는 상당히 차이가 난다. 그래서 베스퍼는 21세기에는 원래의 레시피를 온전히 재현할 수 없는 칵테일이다.

     
    소설과 영화에 등장하는 원문은 다음과 같다.
     “Three measures of Gordon's, One of Vodka, half a measure of Kina Lillet. Shake it over ice, and add a large thin slice of lemon peel.”
    (“고든스 진 세 번, 보드카 한 번, 키나릴레 절반, 얼음 넣고 흔들어서 얇은 레몬 껍질 추가.”)
     
     
    영화에서는 본드가 게임 도중 위 대사로 주문하며, 일부러 르쉬프의 정신을 빼놓기 위해 길게 주문한다. 이후 다른 플레이어들도 똑같이 주문하며, 예외적으로 펠릭스 라이터는 레몬은 제외시켜 달라고 주문하는데 마찬가지로 르쉬프의 정신을 빼놓기 위함이다. 참으로 뻔뻔스런 수작에 당한 르쉬프는 주문이 모두 끝나자 “이제 됐나, 응?(That’s it, huh?)”이라고 투덜대는 것이 압권.


    그리고, 본드가 승리하고 난 후 야식을 먹을 때...
    본드: “You know, I think I'll call that a Vesper.”
    (이 칵테일 이름을 베스퍼라고 지어야 겠군.)
    베스퍼: “Because of the bitter aftertaste?”
    (뒷맛이 씁쓸해서요?)
    본드: “No. Because once you've tasted it, that's all you want to drink.”
    (아니. 한 번 마시면 이것만 마시게 되거든.)
     
     
    영화의 속편 007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도 본드는 볼리비아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베스퍼의 사진을 옆에 두고 마신다. 매티스가 다가갔을 때는 무려 여섯 잔째였다고.

     

     

    [1] Kina Lillet. 1980년대에 단종되었으며 퀴닌 함유량을 대폭 줄인 릴레 블랑(Lillet Blanc)으로 복각해 지금에 이른다.

    [2] 탄산수로 1:1 정도로 희석해 즐길 수 있을 정도로 허브향이나 쓴 맛이 거의 없다. 베르무트보다는 사이다나 화이트 와인에 가까울 정도.[3] 원래 레시피는 '키나 릴레'지만, 1980년대 시대의 추세에 맞춰 쓴맛을 내는 키니네 성분이 덜 첨가되기 시작해, 따라서 현재 그 시절의 키나 릴레는 단종되었다. 대신 같은 양조장의 릴레 블랑(Lillet Blanc)이 오리지널에 제일 가까워 이것으로 대체하는 게 보통이다. 참고로 베스퍼가 처음 언급된 원작 소설 카지노 로얄은 1953년에 발간했다.

     

     

     

    출처:

     

    베스퍼

    그리스 의 신 헤스페로스를 로마 에서는 '베스페르(Vesper)' 또는 '베스페루스(Vesperus)'라 부르며,

    namu.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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