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 한 잔에 99,000원 — 잘 쓴 걸까, 그냥 비싼 걸까호텔 샴페인 아워는 인당 요금이 정해져 있고, 시간 제한이 있고, 심지어 예약도 필요합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찾는 이유가 있을 텐데, 실제로 다녀와보면 그 값이 뭘 사는 건지 감이 잡힙니다. 최근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샴페인 아워를 다녀왔고, 얼마 전에는 집에서 다른 샴페인을 땄습니다. 같은 술이지만 마시는 방식이 완전히 다르니, 둘을 나란히 놓고 어느 쪽이 나은 선택인지 정리해봤습니다.결론부터 말하면 둘은 애초에 같은 걸 놓고 비교할 대상이 아닙니다. 하나는 '경험'을 사는 것이고 하나는 '술'을 사는 것이라, 무엇을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답이 갈립니다. 아래에서 각각 실제로 마셔본 기록을 바탕으로 풀어보겠습니다.그랜드 하얏트 서울 갤러..
와인 라벨은 정보가 빽빽한데 정작 필요한 게 어디 적혀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나라마다 규칙이 달라서, 하나를 외워도 다음 병에서 또 막힙니다.그래서 규칙을 나열하는 대신, 제가 실제로 마신 병 다섯 개를 예로 들어 라벨에서 뭘 봐야 하는지 정리해봤습니다.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 신대륙 vs 구대륙라벨의 큰 글씨가 무엇이냐로 갈립니다.신대륙(미국·칠레·아르헨티나·호주·뉴질랜드) → 품종을 크게 씁니다. "Malbec", "Pinot Noir"처럼.구대륙(프랑스·이탈리아·독일·스페인) → 산지를 크게 씁니다. 품종은 아예 안 적힌 경우도 많습니다.구대륙이 품종을 안 적는 이유는, 그 지역에서 무슨 품종을 쓰는지가 법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산지 이름이 곧 품종 정보인 셈입니다.예시 1 — ..